닷새째 잠실 ‘개표소 시위’ 200명대…장기화에 의료부스도 등장

1 day ago 3

횡교안, 전한길 시위자들 찾아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한 출구 앞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 이들은 내부에 있는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밤샘 농성 중이다. 2026.06.09/ⓒ 뉴스1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한 출구 앞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 이들은 내부에 있는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밤샘 농성 중이다. 2026.06.09/ⓒ 뉴스1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닷새째로 접어들며 규모가 수백명대로 줄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위에는 200여 명이 모여 있다. 기동대 등 경력은 약 350명 배치됐다.

지난 주말 최대 3만 명을 넘었던 시위 인파와 비교하면 규모는 줄었지만 시위자 간의 조직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

시위 초반까지만 해도 생수·간식·종이피켓 나눔에 그쳤던 현장 부스에는 의료지원 코너까지 생겼다. 현직 의사·간호사·약사가 자원봉사 차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간이 책상 위에는 익명으로 지원받았다는 모기퇴치제·각종 연고·반창고·식용포도당 등 다양한 의약품이 구비돼 있었다.

‘약사’ 목걸이를 건 A 씨는 “너무 오래 서 있던 시위자가 발에 상처가 나 드레싱을 해드렸다”고 말했다.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재선거 요구 시위 부스에 마련된 의료지원 물품들. 2026.06.09/ⓒ 뉴스1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재선거 요구 시위 부스에 마련된 의료지원 물품들. 2026.06.09/ⓒ 뉴스1
주차장 한편에는 커피 케이터링 차량 두 대와 냉·난방 쉼터용 버스 리무진 2대가 서 있다. 쉼터 버스에는 “미국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합니다”라는 현수막과 성조기가 붙어 있었다.경기장 각 출구는 여전히 농성 중인 시위자들로 봉쇄된 상태다. 출구마다 깔린 돗자리 위에서 몇몇 시위자들은 쪽잠을 잤다. 시위자들끼리 음료·먹거리 나눔을 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됐다.

시위자 여성 두 명은 서로 “장기전이 될 것 같으니 체력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9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재선거 요구 시위 중인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06.09/ⓒ 뉴스1

9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재선거 요구 시위 중인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06.09/ⓒ 뉴스1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농성 중인 시위자들을 찾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결과적으로 역사의 영웅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 제일 위험한 때다. 닷새쯤 되니 좀 느슨해졌다”고 고삐를 조였다.

유튜버 전한길 씨(본명 전유관)도 ‘재선거’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출구를 돌며 시위자들에게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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