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학술지 최신호에 실린 ‘중소기업 퇴사 경험의 구조적 특성 탐색’ 논문에 따르면 연구자는 유튜브에 공개된 중소기업 퇴사 경험 영상 314개의 자막과 내용을 분석해 퇴사 경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와 주제를 살펴봤다.
● 연봉보다 중요했던 건 ‘연결’
연구자는 ‘퇴사’, ‘퇴사 브이로그’, ‘회사 그만두다’, ‘퇴사 브이로그 중소기업’ 등의 검색어를 활용해 한국어 영상을 수집했다. 이후 영상 제목과 게시일, 길이 등 메타데이터와 자동 생성 자막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퇴사 경험을 설명하는 키워드 가운데 동료와 상사 등 조직 내 인간관계를 의미하는 ‘연결(Links)’이 499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반면 회사의 가치관이나 업무가 개인과 얼마나 잘 맞는지를 의미하는 ‘적합(Fit)’은 81회에 그쳤다.
이는 퇴사자들이 회사의 비전이나 조직의 가치관보다 업무 방향을 알려주고 적응을 도와줄 동료·선배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인식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 업무 과중보다 성장 기회 부족…1년 미만 퇴사 53.6%퇴사 경험에서는 과도한 업무보다 성장 기회 부족이 더 크게 부각됐다.성장 기회와 교육, 조직의 지원 등을 의미하는 ‘직무자원(Job Resources)’ 관련 표현은 256회 등장해 과도한 업무 부담을 뜻하는 ‘직무요구(Job Demands)’ 130회의 약 두 배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 퇴사의 핵심 배경이 단순한 업무 과중뿐만 아니라 교육과 성장 기회, 자율성 등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자원의 부족에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분석 대상 가운데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퇴사자의 비율은 53.6%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이 같은 결과가 20대 20.9%, 30대 15.9%로 집계된 MZ세대의 높은 이직률을 보여준 선행연구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는 신입사원이 업무 수행 방식과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조직사회화’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조기 퇴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또한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수록 소진이 심화되고, 소진이 다시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소기업이 청년 인력의 조기 퇴사를 막으려면 입사 초기부터 업무를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온보딩 프로그램과 멘토링 제도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성장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연구자는 제언했다.
● “유튜브 표본 한계…인과관계 단정 어려워”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중소기업 퇴사자 전체의 경험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연구자는 “영상 내용의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고 분석 과정에 주관적 해석이 개입될 수 있어, 이번 결과만으로 엄밀한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설문·인터뷰 등을 결합한 혼합연구와 산업·기업 규모별 비교, 장기간에 걸친 데이터 수집을 통해 분석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2 days ago
8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