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브라질 대법관 이념전쟁… 룰라-보우소나루 판도 흔들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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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정권서 각각 임명돼 파산 은행 수사 두고 엇갈린 판결 대법원장, 두 판결 모두 효력정지 초박빙 대선 결과에 영향 미칠듯 (왼쪽부터) 룰라 대통령,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1차 투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브라질 대법원이 정치권 못지않은 극심한 이념 전쟁에 휩싸였다. 이번 대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강경 진보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024년 2월 발탁한 플라비우 디누 대법관과 강경 보수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 선택한 안드레 멘돈사 대법관은 지난해 11월 파산한 마스테르은행의 수사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두 대법관의 대립은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격돌하는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대선 후보는 올해 내내 4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25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파산 은행 수사 두고 좌우 대법관 대립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9일 디누 대법관은 멘돈사 대법관이 자신과 주요 공직자를 불법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멘돈사 대법관이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 경찰 간부들을 하루 만에 복직시켰다. 브라질 금융권의 후발 주자였지만 고수익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 사세를 키운 마스테르은행의 파산은 브라질 정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규제와 인허가가 중요한 금융업의 특성상 이 은행의 성장 및 파산에 여러 권력자가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확산됐다. 멘돈사 대법관은 이달 1일 다니엘 보르카루 마스테르은행 회장이 진보 성향이며 2017년 취임한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에게 “해외로 나가야 할까요”라며 도피 자문을 구한 메시지가 담긴 경찰 수사 자료를 공개했다. 그러자 모라이스 대법관은 멘돈사 대법관을 직권 남용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멘돈사 대법관은 8일 관련 수사를 한 경찰 간부들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디누 대법관은 “멘돈사 대법관이 경찰이 자신을 수사하려 하자 일부러 경찰 수뇌부의 직무를 정지시키며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자 에드송 파신 대법원장은 멘돈사 대법관과 디누 대법관이 각각 내린 판결의 효력을 모두 정지시켰다. 브라질 대법원은 총 11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사 지휘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임기는 따로 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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