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첨단안경 쓰고 화면보듯 수술
고질적인 목·허리 피로도 확 낮춰줘
의료 시각화 솔루션 기업 메디씽큐가 미국 박스터와 3차원 수술 시각화 솔루션 ‘SHIYA(ㅅㅇ)’에 대한 글로벌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SHIYA는 박스터의 자체 브랜드(OEM)로 전 세계 미세수술 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메디씽큐는 최근 6개월간 진행한 기술 검증을 거쳐 SHIYA의 글로벌 독점 유통을 미국 박스터에 맡기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미세수술 분야의 핵심 기업인 박스터가 메디씽큐의 솔루션을 자사 브랜드로 도입해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HIYA는 기존 광학 현미경의 물리적 한계를 IT(정보통신) 기술로 극복한 장비다. 가장 큰 특징은 의사가 고개를 푹 숙인 채 현미경 렌즈를 들여다봐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면을 바라보며 편하게 수술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특히 메디씽큐의 독자적인 수술용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인 ‘스코프아이’ 등과 연동해, 의사가 첨단 안경을 쓰고 화면을 보듯 수술할 수 있어 의료진의 고질적인 목·허리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육안이나 현미경으로 보기 힘든 미세혈관과 신경을 최대 20배까지 선명하게 확대하고 깊이감과 거리감을 완벽히 구현한 3차원 입체 화면을 제공해 수술의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초고화질(4K) 실시간 영상 공유와 녹화 기능 역시 강점이다. 집도 의사뿐만 아니라 수술실 내 모든 의료진이 동시에 같은 화면을 보면서 협진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의료 시장 공략
SHIYA의 임상적 가치는 국제 학술지를 통해 증명됐다. 지난해 의학 학술지 ‘JPRAS Open’에 관련 연구가 게재된 데 이어 올해는 성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지인 ‘PRS’에 논문이 실렸다.
홍준표 메디씽큐 최고의학책임자(CMO) 연구팀은 해당 논문에서 디지털 엑소스코프 기술이 미세수술 현장에 가져올 혁신적 변화를 조명했다. 특히 홍 CMO 연구팀은 하나의 영상 피드를 4명이 동시에 공유하는 ‘1대 4 구성 방식’을 실제 수술에 적용해 미세수술의 효율성을 입증해냈다.
메디씽큐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박스터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의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박스터가 구축해온 미세수술 분야의 네트워크는 메디씽큐의 빠른 시장 안착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수술 화면을 보여주는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수술실에서 나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에게 최적의 수술 경로를 안내하는 AI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등 차세대 수술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승준 메디씽큐 대표는 “박스터와의 파트너십은 메디씽큐가 전 세계 수술실의 중심에 설 준비가 되었음을 입증한 성과”라며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술실의 판도를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K-의료기기의 혁신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드테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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