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 2년 만에 내한...김선욱과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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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악단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이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 하에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키릴 페트렌코. ⓒ Stephan Rabold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키릴 페트렌코. ⓒ Stephan Rabold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11월 7~9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베를린 필은 1882년 출범한 뒤 한스 폰 뷜로, 아르투르 니키슈,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이 상임지휘자를 맡아왔던 명문 악단이다. 카라얀의 지휘 아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전시대 음악을 주로 연주하지만 1989~2002년 상임지휘자였던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현대음악과 접점을 늘린 뒤 2002~2008년 상임지휘자였던 사이먼 래틀이 레퍼토리를 확장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2019년부터 이 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있는 페트렌코가 지휘한다. 러시아 출신인 페트렌코는 2001년 베를린 필에서 첫 공연을 한 뒤 요제프 수크, 카를 아마데우스 하트먼 등의 작곡가로 음악 외연을 넓혔다. 협연자로는 김선욱이 나선다.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다. 지휘자로도 활약한 그는 지난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뒤 모차르트, 베토벤, 슈트라우스, 버르토크, 진은숙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베를린 필, 2년 만에 내한...김선욱과 협연

3일간의 베를린 필 내한 공연은 날짜별 구성이 다르다. 7일엔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목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한다. 8일엔 야나체크의 라치안 춤곡,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르슈카’ 1947년 버전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9일 공연엔 슈만 ‘만프레드’ 서곡으로 시작해 슈만 피아노 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1번 등 7일에 선보였던 곡으로 이어간다,

베를린 필은 2023년에도 페트렌코와 한국에 온 경험이 있다. 2005~2017년 래틀과도 5번이나 방한하는 등 한국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왔다. 7일과 9일 공연은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에 한해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선예매가 가능하다. 일반 예매는 오는 30일 같은 시각부터 가능하다. 8일 공연 예매는 유료회원 기준 29일 오후 4시, 일반 예매 기준 30일 오후 4시부터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55만원, S석 44만원, A석 33만원, B석 22만원, C석 11만원이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 ⓒ Marco Borggreve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 ⓒ Marco Borggreve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 포서트. / 자료 출처. 빈체로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 포서트. / 자료 출처. 빈체로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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