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작곡제전 10월 개최
사단법인 한국작곡가협회(이사장 박준영)가 10월부터 11월까지 ‘2026 대한민국 작곡제전’을 개최한다. 올해 작곡제전은 한국 현대음악사에서 오랫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작곡가 김순남(1917∼1983)을 중심으로 기획했으며 공연과 초연, 학술 포럼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한국 창작음악사의 흐름을 다시 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된다.김순남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성사범학교와 일본 동경고등음악학원에서 수학한 뒤 해방 전후 활동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다.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산유화’ ‘진달래꽃’ ‘초혼’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 한국 현대음악에서 민족적 정서와 현대적 작곡 어법을 결합하려 했던 작곡가로 평가된다. 그러나 1948년 월북 이후 그의 이름과 작품은 오랫동안 한국 음악계에서 단절돼 있었다.
이번 작곡제전은 10월 12일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 마라도에서의 기획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곳에서 김순남의 가곡과 ‘진혼’을 주제로 한 신작들이 연주된다. 한 시대의 예술가가 남긴 소리를 오늘의 공간 안에서 다시 울려 퍼지게 한다는 취지다.
마라도 공연은 소프라노와 플루트, 유포니움, 생황 등이 참여하는 야외 연주 형태로 진행되며 공연 말미에는 김순남의 가곡 ‘자장가’가 연주될 예정이다.이후 서울에서는 대한민국 작곡제전 본공연들이 이어진다. 10월 16일에는 용산 일신홀에서 솔로 악기를 위한 공연이 열리며 22일에는 뮤직노마드와 협업한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11월 2일에는 인성(人聲)을 포함한 작품 중심의 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공연들은 현재 활동 중인 작곡가들의 신작과 김순남 프로젝트를 함께 연결하는 무대로 구성된다.
11월 4일에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김순남 가곡 전곡 연주회’가 열린다. 지금까지 김순남의 대표 가곡 일부는 소개된 바 있으나 전곡을 한 무대에서 집중 조명하는 공연은 처음이다.
11월 6일에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앙상블 편성을 위한 작품 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11월 21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도립교향악단이 참여하는 특별 공연이 열린다. 이 무대에서는 김순남 피아노협주곡이 대한민국 초연된다.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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