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간 순찰 강화-쿨링포그 설치
무더위쉼터 19곳서 샤워도 가능
서울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한 현장 대응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쪽방촌 냉방 지원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10월 15일까지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노숙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응급구호반 인력을 평시 51명에서 114명으로 늘린다. 서울역과 시청, 을지로, 영등포 등 노숙인이 많은 지역에서는 주야간 순찰과 현장 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4시에는 23개 조 46명이 순찰하며 무더위쉼터를 안내하고 생수와 생필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쪽방촌 냉방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쪽방촌 공용에어컨 209대에 대해 여름철 3개월간 전기요금을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 14대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쪽방상담소는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하루 두 차례 순찰하며 공용에어컨 작동 상태와 집중호우 위험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쉼터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곳을 24시간 운영한다. 쉼터에는 냉방기와 샤워시설을 갖추고 생필품을 제공한다. 여성 노숙인을 위한 을지로 무더위쉼터도 별도로 운영하며 보건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동 목욕 차량 3대를 남대문지하도와 고속터미널, 을지로입구, 국립중앙의료원, 영등포 쪽방촌 등 5개 지역에서 순회 운영한다.쪽방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 8곳도 평일 상시 운영하고 7∼8월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전면 개방한다. 냉방과 샤워시설, 제빙기, 얼음물 등을 제공하고 건강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밤 시간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밤더위대피소는 상담소 지정 시설 1곳과 동행목욕탕 5곳 등 총 6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무더위와 열대야에 누구보다 취약할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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