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망 확장 당장엔 한계… 낮에 만든 전기, ESS 활용 밤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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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병목 대책]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는 급증… 한낮 빛 강할땐 일부 발전 축소 평소 비워둔 송전망 용량 활용… 전력망 이용도 경쟁입찰 전환 전문가 “송전망 확보가 근본 대책” 전남광주 신안군 안좌도에 설치된 96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전경. 신안군 제공 정부가 29일 ‘전력망 혁신 대책’을 내놓은 것은 향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도 빠르게 늘어나는데 정작 여기서 만든 전기를 필요한 곳까지 실어 나를 전력망 건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전선과 변전소를 대폭 만드는 게 근본 대책이지만, 대규모 송전선을 새로 짓는 데만 9년 이상 걸리는 만큼 당장 필요한 전력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새 전력망이 완공될 때까지 기존 망의 ‘갓길’까지 열어 시간을 벌기로 했다. 비상시에 대비해 평소 비워두던 송전선 여유 용량까지 활용하고, 전기가 몰리는 시간에는 발전량을 줄이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전기를 저장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낮에 만든 태양광 전기 저장했다 밤에 공급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통상 대규모 새 송전선을 만드는 데는 9년 이상, 변전소는 약 6년, 배전선로를 만드는 데는 1∼2년이 걸린다. 특히 송전선은 노선 선정과 주민 협의, 각종 인허가 등을 거쳐야 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1억 kW(킬로와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만큼 새 전력망 건설만 기다려서는 발전소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정부는 태양광 발전량이 가장 많은 순간을 기준으로 전력망 자리를 확보하던 방식부터 바꾼다. 지금은 태양광이 생산할 수 있는 최대치만큼 전력망에 빈자리가 있어야 전기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앞으로는 일단 발전소를 송전망에 물린 뒤, 햇빛이 강한 낮 시간 등 전력 생산이 많아 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때 일부 발전소의 발전량을 줄이는 식으로 망 운영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배전선로 하나에 연결할 수 있는 태양광은 1만4000kW에서 1만6000kW로, 변전소는 5만 kW에서 6만 kW로 늘어난다. 호남에서만 최대 원전 2∼3기 설비 용량에 달하는 260만 kW를 더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넘치는 전기는 ESS에 저장해 놨다가 활용한다. 낮에 생산한 태양광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망에 여유가 생기는 밤에 내보내는 방식이다. 송전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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