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허리가 뻣뻣한 증상, 단순 피로일까?”

1 week ago 22

<장현규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잠을 자고 일어난 뒤 허리가 굳은 것처럼 뻣뻣하거나, 몸을 움직이고 나서야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면 단순 피로나 나이 탓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아침 허리 뻣뻣함은 수면 자세, 근육 경직, 척추관절 부담, 염증성 허리 통증 등 여러 원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증상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수면 자세다. 잠자는 동안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거나 골반이 틀어진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부담이 쌓인다. 특히 너무 푹 꺼지는 침대나 높이가 맞지 않는 베개, 옆으로 웅크리고 자는 자세는 허리의 정상적인 곡선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 상태가 몇 시간 동안 지속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묵직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근육 경직도 중요한 원인이다. 수면 중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체온이 낮아지면서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한다. 평소 허리 주변 근육이 긴장돼 있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생활이 반복되는 사람은 밤사이 근육이 더 쉽게 굳을 수 있다. 이때 아침에 갑자기 몸을 일으키거나 허리를 숙이면 굳어 있던 근육과 인대가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척추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아침 허리 뻣뻣함과 관련이 있다. 척추뼈 뒤쪽에는 후관절이라는 작은 관절이 있어 허리를 움직이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인 자세 부담이 쌓이면 후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아침에 허리를 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오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조금 움직이면 완화되는 양상은 척추 주변 관절과 근육의 경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경우에도 아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밤사이 같은 자세로 오래 누워 있으면 디스크와 주변 조직의 압력 변화가 생기고, 신경 주변이 예민한 환자는 일어날 때 통증을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저림이나 당김이 함께 있다면 단순 근육통보다 신경 압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다만 아침 허리 뻣뻣함이 모두 일반적인 퇴행성 변화나 자세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아침마다 허리가 심하게 뻣뻣하고, 움직이면 오히려 좋아지며,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염증성 허리 통증을 감별해야 한다. 염증성 허리 통증은 단순한 근육 피로와 달리 척추나 천장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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