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학군 넘어 ‘스토리’로 승부…도시의 기억 품은 아파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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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분양·경매 역세권·학군 넘어 ‘스토리’로 승부…도시의 기억 품은 아파트가 뜬다? [연합뉴스] 도시의 기억을 품은 아파트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용산 정비창, 여의도 방송국 부지 등 오랜 기간 주민들에게 익숙했던 공간이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로 변모하며 ‘장소의 서사’가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이른바 ‘그 자리의 이야기’를 앞세우는 단지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역세권과 학군, 브랜드가 단지의 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척도였다면 최근에는 해당 부지가 품어온 역사와 기억이 차별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실제로 서울에서는 대형 부지의 상전벽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는 1982년부터 MBC가 사용하던 옛 여의도 사옥 부지에 들어서 45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지로 탈바꿈했다.노원구 광운대역 일대 철도부지에는 1856가구 규모의 최고 49층 복합개발이 추진 중이며 38년 동안 서울 동북권 교통 거점이었던 중랑구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도 최고 49층, 999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용산 옛 철도정비창 부지에는 최고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를 포함한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조성되고 있다.이 같은 흐름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는 총 4315가구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서며 이달 청약을 받은 ‘챔피언스시티 1차(3216가구)’가 큰 관심을 모았다. 부산시민공원 역시 경마장과 미군기지였던 과거를 딛고 주변 재정비사업과 맞물려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지들이 주목받는 이유로 뛰어난 설계 자유도와 입지적 강점을 꼽는다. 공장이나 터미널 부지는 규모가 커 주거와 상업, 조경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하기 좋고 도시 팽창 과정에서 이미 핵심 생활권으로 편입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장소라는 점에서 높은 초기 인지도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부산에서는 조금 색다른 ‘장소의 서사’를 지닌 신규 단지도 공급된다. 산업·교통시설이 아닌 견본주택 부지가 실제 주거단지로 변모하는 사례다.GS건설은 오는 10월 ‘연제갤러리자이’를 분양한다. 이곳은 오랜 기간 자이 브랜드의 견본주택인 ‘자이갤러리’가 운영되던 곳으로 부산 시민들이 새 아파트의 평면과 마감재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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