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생산적 금융' 외치는데, 은행 부실률은 세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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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0.63%…생산적 금융 확대에 상승세해외보다 낮은 부실률에도 자본·충당금 기준은 더 엄격은행권 “생산적 금융 위해 건전성 규제 탄력 적용해야”당국은 부실채권 관리 강화…규제 완화 논의는 제자리 등록 2026-09-16 오후 7:05:35 수정 2026-09-16 오후 7:05:35 가 가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생산적 금융으로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공통으로 담은 내용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유망 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그만큼 건전성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국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2분기 0.63%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은행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생산적 금융 확대가 본격화한 만큼 앞으로 부실률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은행권에서는 리스크가 큰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려면 현재와 같은 자본·건전성 관리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아직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보다 부실률 낮은데도…금융당국은 관리 고삐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시중·지방·특수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1분기 0.6%, 2분기 0.63%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일본 3대 메가뱅크(MUFG·미즈호·SMBC)는 0.7~0.8%, 미국 은행은 평균 0.93%, 유럽 은행은 1.9~2.1% 수준이다. 최근 5년 평균으로 봐도 국내 은행은 0.5%로 미국(0.85%), 일본(1.27%), 유럽(1.9%)보다 낮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실률은 해외보다 낮지만 건전성 관리 기준은 오히려 더 엄격하다. 바젤Ⅲ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최소기준은 4.5%, 총자본비율은 8%지만 국내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수치는 각각 13.62%, 15.77%에 달한다. CET1은 미국(12.26%)과 일본(11~12%)보다 높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60~180%대로 미국보다 약 10%포인트, 일본보다 최대 40%포인트 이상 높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건전성 지표가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감독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바젤Ⅲ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실제 감독에서는 CET1 13% 안팎을 사실상 관리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CET1이 13%를 밑돌자 중소기업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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