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마스크, 이 날씨에 써야하나”…다시 살아나는 코로나 악몽

3 weeks ag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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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한국에서도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바이러스 검출률이 상승하는 등 경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강조하며, 6월 30일까지 접종 기한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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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양성률 1년새 최고…대만 환자 일주일새 두배

국내 환자수는 안정적 유지
최근 검출률 올라 주의 필요

질병청 “여름 확산 가능성”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 당부

코로나19 백신 접종.[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연합뉴스]

중국, 대만,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한국도 ‘코로나19 악몽’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예년의 유행 추이를 보면 여름을 기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과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0주 차(5월 11∼17일) 기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00명이다. 앞서 17주 차 127명, 18주 차 115명, 19주 차 146명 등으로 지난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 유행과 거리가 멀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이 상승세로 전환한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호흡기 증상자에게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국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통합감시 체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0주 차 기준 8.6%다. 이는 19주 차(2.8%) 대비 5.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4주 차 이래 가장 높다.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약 한 달 전부터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으로 약을 처방한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예전보다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나라도 사실상 유행이 어느 정도 돌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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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이미 홍콩·대만·중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홍콩의 올해 20주 차 코로나19 환자는 977명으로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796명)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양성률도 13.8%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망을 포함한 중증 환자는 27명으로 직전 주(18명)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외래·응급실 방문자가 1만9097명으로 직전 주 대비 91.3% 늘었다. 중국 역시 18주 차 기준 코로나19 양성률이 16.2%로 지난해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상황도 심각하다. 태국에선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3만3030명으로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방콕에서는 확진자가 6290명 나왔다. 싱가포르에서도 18주 차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4200명으로 전주 대비 27.9%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자 질병청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노인층, 생후 6개월 이상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을 말한다. 지난 20일 기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은 47.4%로 절반에 못 미쳤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59.3%(1376명)가 65세 이상 고령층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질병청은 백신 접종 기한을 오는 6월 30일로 연장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이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변이에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가 JN.1 계열인데, 아직까지는 큰 범주 안에서 같은 군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활동한다고 볼 수 있다”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고위험군 접종률이 50%가 채 안되지만 분명히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맞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작년 봄에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가 7~8월에 유행이 터지지 않았나”라며 “올해 유행이 얼마나 커질지는 바이러스 변이에 달렸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가 백신 접종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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