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국가철도공단에 여섯 차례나 공문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며 은폐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국토교통부가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한 데 대해서는 “시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올해 4월 24일까지 철근 누락 내용과 함께 보강 계획 및 세부 시공계획 등을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 담아 여섯 차례에 걸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보고 절차와 형식 등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시는 “관련 내용의 일부만 기재해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과 달리 보고서에는 철근 누락 및 보강과 관련된 사항이 한 페이지로 정리된 요약본까지 있었다”며 “관련 사항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직무 정지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보고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단순 기술 검토를 넘어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확대됐다고 판단한 시점은 GTX-A노선 개통 지연 우려가 제기됐을 때”라며 “4월 30일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시장 권한대행에게 현 상황을 처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국토부가 공사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 대행은 “국토부는 이달 4일 GTX-A노선 삼성역 무정차 시험 운행을 재개한 이후 94회 운행 과정에서 공사 중단 권고 등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며 “대외적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하면서도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현장 혼란과 시민 불안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보강 공사가 완료되면 구조 강도가 애초 설계 기준보다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GTX-A노선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선 “시공사와 감리단에 관련 법령에 따른 최고 수준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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