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3지구, AI·의료 융합 거점으로…비즈니스 지도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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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가 공급에 나선 광주 첨단3지구 조감도. 이곳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이미 들어섰고, 2029년 국립심뇌혈관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광주도시공사 제공

광주도시공사가 공급에 나선 광주 첨단3지구 조감도. 이곳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이미 들어섰고, 2029년 국립심뇌혈관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광주도시공사 제공

국내 산업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호남권 최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가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주거와 교육, 연구, 산업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308만㎡ 규모의 자족형 스마트 시티로 조성되는 첨단3지구는 광주·전남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경제의 핵심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도시공사(사장 김승남)는 올해를 첨단3지구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유통·복합·상업시설용지 등 총 123필지(3061억원 규모)의 핵심 용지 공급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공급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확실한 미래 가치’를 찾는 기업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의료 산업의 국가적 허브

광주 첨단3지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가 전략 산업과의 강력한 시너지다. 이곳은 100대 국정과제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가 조성되는 핵심 거점이다. 이미 세계적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춘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가동을 시작했으며 관련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여기에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이 확정되면서 의료 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AI와 의료 데이터가 결합한 첨단 의료 융합 생태계는 단순한 제조 시설을 넘어 연구·개발과 서비스가 결합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기업으로서는 입주와 동시에 국가급 인프라를 공유하며 기술 협력을 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올해 상반기부터 공급하는 용지는 가격과 활용도 면에서 큰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기업이 가장 주목하는 유통시설용지는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한 최적의 매물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4필지가 공급될 예정으로, 필지당 면적은 1만6500㎡~3만5600㎡에 이른다. 광주도시공사는 3.3㎡당 약 250만원이라는 조성원가 이하 수준의 단가를 통해 수도권 및 인근 산업단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분양 신청 후 경합이 발생하면 추첨 방식으로 주인을 찾는다.

투자와 사옥 마련을 동시에 노리는 기업에는 복합용지가 최적의 선택지다. 올해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걸쳐 2~4필지가 순차적으로 공급되며 평균 면적은 약 5620㎡ 규모다. 이 땅은 연면적의 50% 이상을 산업시설로 채우면 나머지 절반을 상업이나 업무, 주거 지원시설로 채울 수 있는 유연성을 지녔다. 기업 사옥을 운영하며 상가 임대 수익까지 거둘 수 있어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상업용지는 총 9필지를 공급한다. 평균 약 1650㎡ 규모로 최고가 입찰 방식을 통해 공급한다. 두 자릿수 필지가 공급되는 근린생활시설용지 역시 평균 793㎡ 규모로 입찰을 진행한다. 이들 용지는 향후 감정평가를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디지털 지도로 정보 확인

광주도시공사는 올해부터 예비 수요자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분양 시스템에 전면 도입했다. 과거 서류 중심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로드뷰와 항공사진까지 제공한다. 투자자는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필지의 위치와 주변 경관, 접근성 등을 확인한 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신설한 ‘부동산 공급정보 맵 서비스’는 첨단3지구의 정보를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다. 디지털 지도 위에 각 필지의 위치, 면적, 판매 정보는 물론 인허가 사항과 상세 용도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공고문 속에 갇혀 있던 텍스트 정보를 입체적인 데이터로 전환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즉각적으로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고객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 기능도 개선했다. 계약 현황과 대금 납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즉시 출력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도 구축했다.

공사 관계자는 “용지 공급 시 반복되는 질의를 정리한 FAQ 탭을 신설해 예비 수요자가 궁금해하는 사전 준비물과 유의사항을 미리 안내한다”며 “행정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자족형 스마트·에코시티 완성

광주 첨단3지구는 단순히 산업 인프라만 갖춘 곳이 아니다. 7800가구, 1만9000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를 함께 조성해 직주근접의 완벽한 모델을 보여준다. 이는 상업 및 지원시설용지의 배후 수요를 탄탄하게 지지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1인 가구와 사회 보호계층을 위한 주거 환경 설계까지 반영해 공동체 중심의 도시를 지향한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인프라도 돋보인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생태면적률 20% 이상 확보를 의무화하고 저영향개발(LID),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특정 유해 물질 배출 공장의 입주를 엄격히 제한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유지하고, 보행자 중심의 가로 설계와 범죄 예방 건축 설계(CPTED)를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입주 기업은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대외적인 ESG 성과를 확보할 수 있다.

광주도시공사 분양 담당 관계자는 “첨단3지구는 AI와 첨단 의료를 융합한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산업 요충지이면서 디지털 행정 서비스까지 결합한 미래형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될 첨단3지구의 여정에 비전이 있는 기업인의 과감한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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