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시내버스 안에서 한 남학생이 양치질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울산시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해당 학생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민원인 A씨는 울산의 한 시내버스에서 양치질하고 있는 학생을 목격했다며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버스 기사님을 비롯한 여러 승객이 양치질하지 말라고 크게 말하고 주의를 줬지만, 그 학생은 이어폰을 꽂고 휴대전화만 보더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버스에서 내린 뒤 길에서도 계속 양치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 학생의 양치질은 정거장 7곳을 지나쳐 하차할 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A씨는 “다른 승객들은 학생이 흘린 침을 밟고 싶지 않아서 그 학생이 있던 자리는 피해가면서 내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화가 난 A씨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공공장소에서 도덕 교육을 강화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어 울산교육청으로부터 받은 답변도 공개했다.
교육청은 “시내버스 내에서 양치하는 모습을 목격하신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버스 승객 입장에서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면서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은 일부 학생의 잘못된 행동으로 마음이 상하셨겠지만 학교의 도덕 교육, 학생 생활교육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이 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기초 질서와 예절을 준수하는 학생 생활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