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AP위성,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 나서

우주 기술 기업 AP위성과 컨텍이 이탈리아의 고해상도 SAR(Synthetic Aperture Radar) 기술 전문기업 메타센싱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대전에서 컨텍이 주최한 ‘ISS 2025(International Space Summit 2025)’ 현장에서 체결됐다. 행사에는 40개국 430여 개 기관·기업, 3000여 명의 우주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3사는 △SAR 탑재체 기술 공동개발 △컨텍 고유의 SAR 위성 개발 협력 △한·이탈리아 정부 및 민간 수요처 대상 공동 비즈니스 추진 △위성 영상 서비스 기술·마케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해상도 0.2m급 초고해상도 SAR 위성을 공동 개발해, 24시간 정밀 지상관측이 가능한 영상 데이터를 국방, 재난대응, 환경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는 데 있다.

실제 개발은 그룹 내 역할 분담을 통해 이뤄진다. AP위성은 위성 플랫폼을, 컨텍과 메타센싱은 SAR 레이더 탑재체를 공동 개발한다. SAR 영상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컨텍이 맡는다. 컨텍은 독자 기술로 SAR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메타센싱은 NATO와 유럽우주국(ESA)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경량형 SAR 센서 전문업체다. 네덜란드와 싱가포르에도 지사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컨텍은 기존 광학(EO) 영상 중심 사업에서 SAR 영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AP위성은 소형위성 ‘PVSAT’ 발사 성공 이후, 실용위성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성희 AP위성·컨텍 대표는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기획부터 영상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토탈 밸류체인 기반의 사업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0.2m급 초고해상도 SAR 위성 영상 공급을 통해 글로벌 정밀 위성 영상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