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협상을 성사할 기회를 계속 줬다”며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그냥 하라’(Just do it)고 했지만, 아무리 노력하고 가까이 다가가도 그들은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핵 합의를 타결짓지 않을 경우 공습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그간 전달했다면서 “이란의 일부 강경파가 용감하게 얘기하곤 했지만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그들은 모두 죽었고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 어디보다도 가장 우수하고 치명적인 군사 장비를 생산한다. 이스라엘은 그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보유할 것이며, 어떻게 사용할지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엄청난 죽음과 파괴가 발생했지만, 학살을 끝낼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며 “이란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반드시 합의해야 하며, 한때 이란 제국으로 알려졌던 것을 지켜야 한다. 더 이상의 죽음과 파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이 열리기 이틀 전인 이날 새벽 이란 핵 시설 및 군사시설 등을 공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탄두 원료를 추출할 토대가 되는 자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이란에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자국 내에 새로운 농축 시설을 추가 건립하겠다고 맞서며 양국은 교착에 빠진 상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사전에 알았다며 “이란이 핵 협상에 복귀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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