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14일 만에 처음이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최근 연속 오름세로 피로가 누적된 만큼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83포인트(0.27%) 내린 4만2677.2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14포인트(0.39%) 하락한 5940.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75포인트(0.38%) 떨어진 1만9142.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을 끝내고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상승세였던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88% 내렸고 애플은 0.92%,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5%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5년 동안에도 회사를 이끌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0.51% 상승했다. 미 최대 주택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도 회사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했음에도 0.61% 내렸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뒤흔들 수 있는 지속적 인플레이션 압력 앞에서 가격 안정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대중에게 확신을 줘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관세 영향이 실제로 수치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선행 매수, 재고 축적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관세 부과 전 전략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곧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