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 알아듣던 AI, 키보드 잡고 일하는 직원 됐다…인간은 '조작자' 아닌 '감독관...

1 week ago 28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오픈AI가 자율형 AI 에이전트 ‘GPT-6 아스트라(Astra)’를 공개하면서 전 세계 산업계와 노동 시장이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가 던진 목표를 스스로 추론하고 실행까지 완수하는 기술적 도약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도구를 넘어 새로운 경제 주체로 진입하는 전환기, 대한민국 산업계와 개인은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융합 생태계 전문가인 윤석빈 트러스트 커넥터 대표(서강대 AI·SW 대학원 특임교수)를 만나 급변하는 AI 지형도와 실질적 해법을 짚었다. ‘답변형’에서 ‘수행형’으로… 일의 시작은 ‘작성’ 아닌 ‘감사(Audit)’ 윤석빈 대표는 이번 아스트라의 등장을 “AI가 대답하는 존재에서 스스로 일하는 존재로 체질을 바꾼 사건”으로 규정했다. 기존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프롬프트에 맞춰 텍스트를 생성하는 보조 비서였다면, 에이전트 모델은 웹 브라우징, 자료 수집, 문서 작성, 프로그램 실행 등 다단계 과업을 스스로 엮어낸다. 실제로 오픈AI의 컴퓨터 작업 평가에서 70%대 성공률을 기록한 점은 AI가 직접 키보드를 잡는 직원의 영역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윤 대표는 “퇴근 전 ‘시장 동향을 조사해 발표자료를 만들어 두라’고 지시하면 출근 후 결과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업무가 시작되는 구조”라며 “일의 본질이 작성에서 검토와 승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의 검증 책임은 더욱 무거워진다. 윤 대표는 “모델이 내세우는 벤치마크 점수와 실제 필드 성능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수백 단계의 작업 과정 중 잘못된 전제를 잡았는지 짚어내는 ‘감사(Audit)’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역할이 ‘AI를 다루는 테크니션’에서 ‘AI 조직을 감시하는 관리자’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업 아닌 ‘업무’가 사라진다… 경쟁력은 ‘AI 지휘 역량 × 전문성’ 자율형 에이전트의 등장은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윤 대표는 직업 자체가 일거에 사라지기보다는 직업 내부의 단위 업무가 먼저 소멸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딩 테스트, 데이터 정리, 초안 작성 등 신입 인력이 거치던 진입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채용문이 먼저 좁아지는 신호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1~2년은 개인 간 생산성 격차가 벌어지고, 3~5년 내 기업...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