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가 유통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올다무 같은 카테고리 킬러(전문 유통채널)가 성장하면서 전문성,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이 같은 유통시장 변화에 따라 선별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올다무의 합산 매출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9% 늘었다.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매출(8조4000억원)을 40% 가까이 앞서는 수치다. 올리브영은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다이소와 무신사도 각각 패션·건강기능식품과 뷰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유통업계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예린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올다무와 같은 카테고리 킬러(전문 유통채널)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며 “생필품은 저가 상품을 선택하고 뷰티·패션·취미 등 자기 표현이 중요한 품목에서는 전문성, 브랜드 경험에 대한 지출을 유지하는 카테고리별 소비 양극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 탐색 비용을 줄여주는 큐레이션 기능의 가치가 커지며 유통채널 선택 기준이 ‘규모와 상품 수’에서 ‘가격 대비 효용과 전문성’으로 이동했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다무는 온라인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선택과 구매 결정을 지원하는 목적형 공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의 부상으로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도 바뀌고 있다. 과거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업태별로 해당 업체들끼리 경쟁했다면 이젠 상품군별로 여러 업태의 회사가 경쟁을 하게 됐다. 화장품의 경우 백화점와 올리브영, 다이소 등이 경쟁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각사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특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은 명품·프리미엄 패션과 식음료, 문화 콘텐츠 등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 및 경험을 제공하며 전통 유통업은 백화점 중심의 제한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계도 유통업계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요 백화점의 리뉴얼과 카테고리 킬러의 지방 출점, 물류 및 IT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시설자금과 구조화금융 수요 등의 금융 기회가 예상된다”며 “또한 부진 점포의 구조조정과 용도 전환 과정에서 인수 금융과 브리지론 수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금융사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고...
백화점 3사 매출 제친 올다무…금융계도 유통계 판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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