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인 ‘NDC’(넥슨 개발자 콘퍼런스)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일대에서 열렸다. NDC는 2007년 넥슨의 개발자들이 노하우를 나누는 사내 프로그램으로 첫 발을 내디딘 후, 2011년부터는 외부에 개방해 게임업계 지식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 2019년까지 공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으며,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부터 온라인 및 사내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6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이번 NDC에는 7600여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생중계 누적 조회수는 5만8500회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오프라인으로만 NDC를 찾은 누적 참관객 수는 약 17만 명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의 환영사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의 기조강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총 10개 분야 49개 세션을 통해 최신 게임 산업 전반의 화두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IP(지적재산권) 분야에선 ‘FC온라인’과 ‘FC모바일’이 주최한 ‘넥슨 아이콘매치’의 팬 마케팅 전략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철학과 버추얼 유튜버 활용, 넥슨컴퓨터박물관 내 ‘카페 메이플스토리’ 조성 사례 등 다양한 IP 확장 사례와 운영 노하우가 공유됐다.
또 ‘승리의 여신: 니케’, ‘쿠키런: 킹덤’, ‘캐치! 티니핑’ 등 국내 대표 IP의 글로벌 확장 전략도 소개됐다. 이외에도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게임 흥행 예측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 제작 및 이미지 생성에 이르기까지 최신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개발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NDC에선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넥슨 사옥 1층 로비엔 넥슨 공식 브랜드 채널 ‘넥슨태그’와 연계한 IP 전시월을 조성해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주요 IP의 역사와 성장, 확장 과정을 담은 영상을 7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상영했다. 넥슨 인기 게임의 배경음악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도 운영됐다. NDC 기간 매일 열리는 넥슨 사운드팀 밴드와 네오플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의 넥슨 게임 OST 버스킹 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풍성하게 했다.
이번 NDC 참가자들은 강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산업 변화 흐름을 확인하고, 직면한 과제를 풀어가는 데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접했다. 오랜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만큼 업계 내부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게임사 간 정보 교환의 기회를 확대한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손준호 넥슨코리아 인재전략실장은 “이번 NDC 25는 업계가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가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전에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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